1. 형태주의 심리학
형태주의 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은 1910년부터 1912년에 걸치는 기간 동안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독일의 심리학자인 베르트하이머가 본인의 논문인 <운동지각에 관한 실험연구>를 통하여 일상적인 지각 현상들에 대하여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 시기입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시작에는 물리학자인 마흐, 철학자 에렌펠스, 칼 슈툼프 이 세 사람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마흐는 특정한 공간과 형태는 더 기본적인 요소로 환원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렌펠스는 "형태질"의 존재를 주장하며 특정한 경험의 질은 개별적인 감각요소 이상임을 역설했습니다. 슈툼프는 분트와의 논쟁 과정에서 숙달된 청자들이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보다 음악적 관찰자로서 좀 더 적합하다는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이후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이들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베르트하이머는 가현운동에 주목하였으며, 여기에서 실제로는 없었지만 지각된 움직임을 '파이운동'이라 불렀습니다. 이를 기초로 하여 그는 "부분 과정 자체가 전체의 고유한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연구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출발을 알린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르트하이머의 피험자였던 코프카와 콜러 역시 게슈탈트 심리학자였으며, 모두 슈툼프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특히 코프카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미국으로 전파하는 데 큰 일조를 하였으며, 콜러는 이후 게슈탈트 이론의 전파에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게슈탈트 현상이 어떤 원리로 조직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으며, 이것으로 밝혀진 것들을 게슈탈트 체제화 원리라 지칭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 원리는 근접성, 유사성, 좋은 연속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빈은 여러 가지 이력을 지닌 특별한 심리학자였습니다. 사회심리, 발달심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업적을 남겼으며 특히 사회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의 장이론은 생활공간이라는 개념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환경과 사람 모두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레빈은 이를 B=f(P,S)B=f(P,S)라 나타냈으며, 위상기하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개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이외에도 리더십 연구, 개별 사례 연구 등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2.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심리학
1890년대에 이르게 되면 오스트리아의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심리학 영역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는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과 의식, 자아와 초자아라는 다소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우리 인간의 행동의 기반을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로 보았습니다.
이 중 리비도는 초기 프로이트, 타나토스는 2차 대전을 경험한 이후의 프로이트가 주장한 개념입니다. 정신분석이 심리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면 '무의식'의 발견과 심적 결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 이후 직/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정신 분석가들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유명한 학자라고 한다면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융,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아들러 등이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은 과학적 엄밀성의 결여, 경험적 증거의 부족, 이론체계의 반증불가능성 등으로 인하여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었으며, 특히 과학철학자 포퍼에 의하여 유사과학의 세 가지 사례들 중 하나로 지적받게 되면서 그 지위를 크게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되려 칼포퍼가 주장한 반증 가능성과 경험적 증거가 과학의 주요한 속성이라는 주장이 간혹 반박당하고 오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러한 지적은 상당 부분 수그러들었습니다.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지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이론 자체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들과 문제점, 그리고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반발감 등으로 영향력이 위축되어서 현대 심리학에서 정신분석이 차지하는 위치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그들은 미국 심리학회 단체들 중 가장 큰 단체인 APA의 10% 미만,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단체인 APS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험심리학자들 중 정신분석학을 지지하는 학자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에 와서 정신분석학은 주로 임상가들에 의하여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신분석은 문학비평 등 심리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행동주의 심리학
20세기 초 1920년대를 전후로 하여 왓슨, 손다이크, 헐, 톨먼, 스키너 등에 의하여 행동주의 심리학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들은 쥐, 비둘기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학습 과정을 연구하였으며,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학습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이 자극 반응 이론(S-R 이론)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많은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나 교육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검증 가능한 것'을 강조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맞추어 심리학 연구에 있어서 또한 '검증 가능한 것'들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그 이전의 큰 심리학적 흐름이었던 정신분석과 사뭇 다른 것이었습니다.
행동주의자들은 '검증 가능한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심리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한 결과로 여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으며, 결국 인지혁명 이후 주된 패러다임의 자리를 인지심리학 등 다른 분야에 내주게 되고 맙니다.
이는 인간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과장된 비유적 비판을 받게 되었는데, 원래의 뜻은 인간의 성격이나 감정, 본능이 행동으로 직결되며 이 외의 요소나 우연 등의 예외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이나 언어 등 겉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관찰로 얻은 정보와 연관 지어 인간의 감정이나 성격을 확신하여 규명하는 것을 비판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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