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훑어보기, 심리학자 #매슬로우

출처 - 픽사베이

 

 

 

1. 에이브러햄 매슬로

  에이브러햄 해럴드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 1908년 4월 1일 ~ 1970년 6월 8일)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입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탄생을 이끌었으며, 1943년 인간의 욕구는 단계가 있다는 '욕구 5단계설'5단 계설'을 주장하였습니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서 '자아실현'을 5단계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설명한 후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위스콘신 대학을 졸업한 후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원을 거쳐 위스콘신, 브루클린, 브란디스 등의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습니다. 우리인간의 자기실현과 동기 그리고 창조성 등 인간성 심리학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았습니다. 매슬로는 개인의 성장을 위한 인간의 핵심인 “진실한 자아”의 애정 어린 보살핌을 강조했습니다. 매슬로는 환자들을 만나면 병리학 관점을 남용하는 주류 심리학을 비판했습니다.

 

 

 

2. 일생

가. 출생과 성장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매슬로는 유대계 러시아인 이민자 가정에서 7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매슬로의 부모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자식들에 대한 교육 열정이 높습니다. 그러나 흑인에 대한 편견이 있던 어머니와의 사이는 좋지 않았습니다. 유년 시절에는 부끄러움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에 겁도 많았습니다. 백인들이 많았던 학교에 진학하여 주변인들의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때문에 성장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친구가 많지 않았기에 도서관에서 독서를 많이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나. 심리학 입문

  아버지의 강압으로 뉴욕 시립대학을 입학했으나 전공인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1927년 코넬대학교로 옮겼습니다. 다음해 위스콘신 대학으로 다시 옮긴 후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행동과 성에 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1930년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서는 여러 스승들과 유명한 심리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 연구와 사회활동

  졸업 후 콜롬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자 손다이크와 연구 활동을 진행했는데, 인간의 성에 대한 연구에 더욱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브루클린 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연구에 집중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증오, 편견, 전쟁의 근원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이가 많아 입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자신의 남은 생애를 바쳐 인간은 보다 고귀한 것을 지니고 있으며 추구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탐구로 연구 방향을 바꾸어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에서부터 안전, 사랑, 존중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에 이르기까지 충족되어야 할 욕구에 위계가 있다는 '욕구 5단계설'을 1943년 '인간 동기의 이론'이라는 논문을 통하여 주장하였습니다.

 

 

 

3. 욕구 위계 이론

가. 욕구 단계설

  매슬로는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을 내세워서 어떻게 하면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였습니다. 인간에 대해서 전체적이고 역동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매슬로의 이론은 동기화 이론과 1943년 '인간 동기의 이론'이라는 논문을 통하여 발표한 욕구단계설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인간의 행동이 기본적 욕구에 따라 동기화된다고 보았으며, 동기화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욕구의 정도와 중요성에 따라서 5단계로 나뉩니다. 가장 기초단계인 1단계는 생리적 욕구, 2단계는 안전의 욕구, 3단계는 소속과 사랑, 4단계는 존중의 욕구, 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여러 층으로 구성된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면 상위욕구를 채우려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위욕구는 하위욕구가 충족될 때 동기요인으로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즉, 낮은 단계에서부터 충족도에 따라 윗 단계로 성장해 가는 것이며, 낮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높은 단계의 욕구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충족된 단계의 욕구는 더 이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매슬로가 주장한 인간의 욕구는 강도나 중요성에 따라 계층적으로 나눈 것이지 절대 인간의 행복을 층으로 나눈 것은 아닙니다.

 

나. 자아실현

  매슬로는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를 자아실현으로 보았으며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으로서 각 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하려는 심리적 욕구라고 했습니다. 모든 단계들이 기본적으로 충족돼야만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단계로 자기 발전을 이루고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칼 융이며, 칼 로저스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매슬로에 의해서 '자아실현'의 개념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자신의 운명이나 사명을 피하려는 인간의 성향을 '요나 컴플렉스'의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슬로는 욕구의 계층과 이에 따른 자아실현에 대한 연구에서 욕구의 계층이 반드시 고정된 순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여러 번 정확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이루어내는 사람은 협동적인 사회적 관심을 발휘하여 이것을 추구하는 한은 타인들 및 더 넓은 세상과 의미 있는 관계를 가진다고 보았으며 그는 자아실현의 필수 요소인 외부 현실과의 의미 있는 연결을 설정하였습니다.

 

다. 평가

  동기나 자기실현 과정에 대한 이론은 많은 사회심리학자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독일인들의 국민성에 대한 연구는 아도르노 등에 의하여 권위주의적 퍼서낼리티의 연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잉글하트는 욕구 단계설을 이용하여 인격의 형성기에 높은 경제성장을 경험한 이들은 생존이나 안전에 대한 욕구, 즉 물질주의적 가치가 이미 충족되어 있기에 자기실현과 같은 탈물질주의 가치가 우선된다는 탈물질주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은 인간의 일반적인 동기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어서 심리학, 경제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인사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서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비판도 받고 있는데, 이유는 각 단계의 구분이 애매모호하다는 것과 과학적인 검증이 어려우며 실증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 그리고 예외상황이 많아서 어떤 행위의 동기는 욕구를 순차대로 만족하는 것 대신에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 때문입니다.

  그래도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은 동기이론의 기초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앨더퍼의 ERG 이론 혹은 진화론과 생물학 그리고 심리학 등을 적용하여 새로운 욕구 피라미드 이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