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격 발달 이론
에릭 에릭슨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주장한 심리성적 발달의 다섯 단계를 부정하고 8단계를 주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릭 에릭슨에 따르면, 어린이가 사는 환경은 성장에 결정적이고, 자기 인식과 자아 정체성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에릭 에릭슨은 모든 인간은 완전한 발달에 다다르기까지 몇 가지의 단계를 가진다고 보았으며,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간이 경험하는 여덟 단계를 이론화하였습니다. 에릭 에릭슨은 인간에게 있어서 '이드의 역할'보다 '자아의 역할'을 중시한 자아 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내 요안 세르손 에릭슨은 자신이 죽기 전에 남편의 이론에 아홉 번째 단계인 노년기를 추가하여 서구 문화의 늘어나는 평균 수명을 염두에 두기도 했습니다. 1969년에 출간한 “간디의 진리”는 에릭 에릭슨의 이론을 생애 주기의 후기에 적용시킨 책으로, 에릭 에릭슨에게 퓰리처상과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를 안겨 주었습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성기기를 청년기로 바꾸었으며, 성년기의 3단계를 추가했습니다.
2. 발달 단계
에릭 에릭슨의 성격 발달 이론은 전 생애에 걸친 발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릭 에릭슨은 발달이란 전 생애에 걸친 적응 과정이며 이런 흐름에서 긍정적인 것만큼이나 부정적인 경험도 중요할 수 있음을 갈등적 언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 신뢰감 대 불신감(영아기, 0~1세)
사회적 관계는 어머니와의 관계이므로, 아주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거부적이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일관성이 없을 때 아이의 불신감을 형성시키게 됩니다. 어머니가 유아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와 필요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신뢰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신뢰와 기본적인 불신 간의 균형을 이루었을 때 생기는 것을 희망이라고 합니다. 신뢰감은 생의 후기에 맺게 되는 모든 사회관계의 밑거름이 되며,
무엇을 믿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하지만 전적으로 믿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에 있는 생존에 있어서 중요함에 따라서 어느 정도 불신감의 경험도 필요하긴 합니다.
2) 자율성 대 의혹(수치심)(유아기, 2~3세)
유아는 여러 가지의 반대되는 충동들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하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게 됩니다. 자율성의 언어는 나와 내 것 등의 말을 자주 반복하여 사용하며, 특히 안 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자기주장을 표현하게 됩니다. 유아는 근육의 발달로 대소변의 통제가 가능해지며, 스스로 서서 걷게 시작하면서부터 자기 주위를 혼자서 열심히 탐색하게 되고, 음식도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유아는 사회적 기대인 부모의 적합한 행동을 원활하게 이행하지 못하면 수치심과 회의감을 갖게 됩니다. 수치심이란 자신이 타인들의 눈에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갖는 느낌을 말합니다.
3) 주도성 대 죄책감(유치기, 3~6세)
유희 연령 단계로써 자신과 자기 세계를 구성하는 것에 책임 의식을 갖게 됩니다. 성공적 발달은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됩니다. 죄책감은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이나 윤리적 태도를 강요할 때 형성됩니다.
4) 근면성 대 열등감(아동기, 6-11세)
자아 성장의 결정적인 시기이며, 학교를 통해 근면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술을 획득하며 또래와 함께 놀고 일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열등감 발달은 실수나 실패를 반복하게 될 때 혹은 학교나 사회가 어린이에 대하여 편견적 태도를 보일 때 발달하기 쉽습니다. 능력이란 기술의 심리적 기초이며, 이때부터 생산적인 일원으로서 사회문화에 합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5) 정체감 대 정체감 혼란(청소년기, 약 12~20세)
자기 존재에 대하여 색다른 경험과 탐색을 시작합니다. 중심 과제는 자아 정체감의 확립입니다. 성적 정체감 형성을 못하면 양성 혼란을 야기시킵니다.. 자아 정체감은 일생을 통한 투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아 정체감이란 자기 동일성에 대하여 자각하는 것과 동시에 자기의 위치, 능력, 역할 및 책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됩니다. 이상적 특징은 충성으로, 충성이란 직업과 궁극적인 가치에 헌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리·사회적 유예기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친밀성 대 고립감(청년기, 대략 20-40세)
공식적인 성인 생활의 시작입니다. 직업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찾게 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성을 획득하는 일이 중요한 과업이 됩니다. 친밀성은 동성과 이성 간의 인간관계, 친밀감, 연대 의식, 공동의식 등의 긍정적인 인간관계로부터 형성됩니다. 청년기에 긍정적인 정체감을 확립한 사람만이 진짜 친밀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심리적 고립감은 과도한 혹은 형식적인 인간관계로부터 형성됩니다.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은 적성과 충실에 기초를 두게 됩니다. 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므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성을 형성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자기 자신에게만 매몰되게 됩니다.
7) 생산성 대 침체감(중장년기, 약 40-65)
생산은 개인이 다음 세대에 대한 복지만 아니라 다음 세대가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성격에 대한 관심
생산, 양육, 그에 따른 자기 자손의 성취에 관한 개인의 만족감입니다. 생산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거나 안 하게 되면 침체감이 형성되게 됩니다. 생산적 요소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모든 것으로 기술적 생산품, 아이디어, 책, 예술작업 등에서 재현됩니다. 중년기의 덕은 돌봄이며, 돌봄은 베풂, 전수, 자기 것을 넘겨주는 것에 대하여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이며,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하려는 욕구 그리고 만약, 이런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정체, 지루함, 대인관계에서의 피폐 감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이 경우 타인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더 집중하는 성향을 보이며, 남에게 대한 관대함이 결여되어 자기도취에 빠질 수 있습니다.
8) 자아 통합성 대 절망(노년기, 65세 이상)
마지막 단계인 노년기에는 신체적인 노쇠와 함께 직업으로부터 은퇴하거나 친한 친구나 배우자의 죽음 등으로 인하여 인생에 대한 무력감을 동반할 수 있는 상실감을 보다 많이 느끼게 됩니다. 지혜는 죽음에 직면하여 인생이라는 외부 세계로부터 자기 내면을 향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의 관심이 미래에서 과거로 옮겨 가게 됩니다. 자아 통합은 유연하게 나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확신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때, 자기 삶이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느끼게 되면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생애가 가치 있는 삶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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